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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7 05:56:00, 수정 2017-12-07 15:37:50

[SW포커스] ④FA 미계약자,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FA 미계약자,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좀처럼 뜨거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총 18명이 FA 승인을 신청했으나, 6일 현재 계약을 체결한 이는 5명(황재균 제외)에 불과하다. 아직도 13명의 선수가 시장에 남아있다. 대부분이 30대 준척급들이라, ‘보상규정’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현행 KBO 규약에 따르면 타 구단 소속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 또는 연봉 300%를 원 소속구단에 내줘야 한다.

    조금은 다른 흐름도 감지된다. 넥센이 ‘FA 채태인이 타 구단으로 이적 시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롯데(최준석, 이우민), kt(이대형) 등도 동참한 것이다. 구단으로선 나름 큰 결심을 한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계약소식은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장벽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으로 구단들이 젊은 선수 육성과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터라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결국 달라진 건 없다.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다. FA 신청만 하면 대박을 터트리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몇몇은 최악의 경우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끝까지 손 내밀어주는 구단이 없을 경우 원소속구단과 헐값에 계약하거나 현역생활을 마감할 수도 있다. 지난해 NC 소속이었던 용덕한은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지만, 끝내 미계약자로 남으면서 은퇴수순을 밟은 바 있다. 역대 5번째 FA 미계약자였다. 올해도 누군가는 그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할지 모른다.

    코치, 해설위원 등의 제안을 받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준비 없이 그라운드를 나온 이들은 정말이지 갈 곳이 없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 경험해보지 못한 냉혹한 사회가 기다리고 있다. 프로 출신이면 아마추어 지도자 자리 정도는 수월할 것 같지만, 그곳도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 사업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성공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훨씬 많다. 평생을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는 FA 미계약자들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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