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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31 20:10:19, 수정 2017-12-31 20:10:19

[공연리뷰] 잔나비를 보고 듣고 느끼다… '판타스틱 올드패션드 송년회'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한 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처음 보는 공연인데도 익숙한 멜로디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린다. 공연장을 나설 땐 터질것만 같은 흥이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섭게 떠오르는 '공연 강자' 잔나비의 이야기다.

    밴드 잔나비의 연말콘서트 '잔나비 판타스틱 올드패션드 송년회'가 30~31일 양일간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렸다. 파티 콘셉트로 진행된 '잔나비 판타스틱 올드패션드 송년회'는 색다른 잔나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정규 1집 '몽키호텔'을 비롯해 tvN '디어 마이 프렌즈' OST '얼마나 좋아' 등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는 예매오픈과 동시 매진을 기록함은 물론, 인디부문 일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자작곡을 만들었고, 끊임없이 콘서트를 열면서 두터운 팬층을 쌓았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제는 티켓파워를 보유한 대세 밴드이자 공연강자로 거듭난 잔나비다.

    공연의 포문은 '더 시크릿 오브 하드 락'으로 열었다. 강렬한 사운드로 스타트를 끊은 잔나비는 '사랑하긴 했었나요…'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업 시켰다. 팬들도 떼창으로 화답하며 공연을 즐겼고, 마치 한목소리처럼 입을 맞춰 불러 눈길을 끌었다.

    잠시 팬들과 인사를 나눈 잔나비는 곧바로 '로켓트'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잔나비하면 바로 연상되는 곡이 '로켓트'인 만큼, 팬들도 잔나비와 한목소리로 '로켓트'를 불렀다. 이어진 '서프라이즈'에선 잔나비 특유의 팬조련이 돋보였다. 마치 팬들을 '들었다 놨다'하듯 잔나비는 능숙하게 팬들과 호흡을 맞추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잔나비의 명품 보컬과 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위시(Wish)'를 열창할 땐 팬들이 스마트폰 라이트로 별을 만들어줬고, 그 위에서 잔나비는 춤추듯 노래했다. '레전드'에선 잔잔하면서도 울림있는 무대를, '너 같아'에선 짙은 감성의 잔나비를 들려주며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팬들과 농담하듯 멘트를 주고 받은 잔나비는 다시 한번 몰아치기 시작했다. 잔나비는 '뷰티풀'로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고, '얼마나 좋아'를 연이어 열창하며 흥을 돋웠다. 흥을 주체하지 못한 팬들은 점프를 뛰며 순간을 만끽했고, 주변에 있던 팬들도 함께 점프에 동참하며 공연장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공연을 처음 온 관객도 저절로 뛰게 만드는, 잔나비의 특유의 마성적인 매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뜨거워진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잔나비는 보컬에 집중했다. 정훈은 "아버지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소개하며 '왕서방'을 잠깐 부른 뒤 '홍콩(Hong Kong)'을 열창했다. 팬들도 '홍콩'의 후렴구를 떼창으로 함께 불렀고, 잔나비 멤버들도 팬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콜라보를 펼쳤다. 뿐만 아니다. 잔나비는 '왕눈이 왈츠' '굿나잇'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 '쉬'를 연이어 열창, 팬들에게 제대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어느덧 공연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1시간을 보낸 잔나비와 팬들은 흥 넘치는 곡을 연이어 열창하며 진정한 파티를 즐겼다. '꿈나라 별나라'를 시작으로 '쿠쿠(Cukkoo)' '웃어도 될까요' '알록달록'까지 연이어 달린 잔나비는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특히 '쿠쿠' '웃어도 될까요' '알록달록'은 tvN 드라마 OST로 많이 알려진 곡으로, 공연장을 처음 찾은 관객들도 익숙한 멜로디에 저절로 몸을 반응하기도.

    잔나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글'로 더욱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씨 유어 아이즈'로 공연의 마지막을 알린 잔나비는 앙코르 곡으로 '왓츠 업' '몽키 호텔' '누구나 겨울이 오면' 등을 열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콘서트는 잔나비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잔나비가 들려주는 레트로 사운드에 딱 맞는 파티 콘셉트의 무대가 돋보였고, 7080으로 돌아간 듯한 잔나비 멤버들의 미(美)친 비주얼과 의상이 눈을 즐겁게 했다. 듣는 재미도 훌륭했다. 잔나비의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한 곡부터 잔나비의 흥을 느낄 수 있는 발랄한 곡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귀를 꽉 채웠다. 덕분에 마지막 순간에는 저마다 공연을 즐기며 흥을 분출하는, 흥 넘치는 잔나비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무섭게 떠오르는 공연 강자 잔나비. 왜 그들이 최고인지 다시 한번 무대로 증명한 순간이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페포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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