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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11 05:55:00, 수정 2018-01-11 09:23:09

‘두개 태양은 없다’… 최민정-심석희, ‘여왕 대관식‘ 앞둔 천재 라이벌

  • [스포츠월드=진천 정세영 기자] ‘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다.’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는 세계 쇼트트랙을 양분하고 있는 ‘천재 스케이터’들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여전히 세계 최강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이 두 명의 우월한 존재감 때문이다. 실제 여자대표팀은 2017~2018시즌 1~4차 월드컵에 걸린 금메달 16개 중 10개를 휩쓸었는데, 이중 최민정이 금메달 6개(500m 1개, 1000m 2개, 1500m 3개), 심석희는 2개(1000m 1개, 1500m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둘은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2개를 합작했다.

    최민정은 단거리 종목까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현 세계 최강이다. 최민정은 2017~2018시즌 1차 월드컵에선 500m, 1000m, 1500, 3000m 등 전 종목을 휩쓰는 등 4개 종목 모두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심석희는 4년 전 소치올림픽이 발굴한 최고 스타였다. 당시 고교 2학년이었던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 등 총 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최근 기량은 최민정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부담감이 심한 올림픽 무대를 일찍 경험한 데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심석희도 최민정에 전혀 뒤질 게 없다. 두 선수 모두 ‘안방’인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진정한 ‘여왕 대관식’을 꿈꾸고 있다.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최민정은 “올림픽 준비는 이상 없이 잘 되고 있다”면서 “앞선 월드컵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석희 역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후회하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최선의 결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뜰 수 없다’고 하지만, 평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대표팀에 두 선수의 협업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일까. 둘은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자’보다는 아닌 ‘동반자’로 보고 있다. 심석희는 그간 인터뷰에서 “(최)민정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뛰어난 부분이 많아 내가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최민정은 이날 심석희와의 라이벌 관계를 두고 “훈련량이 많고 힘드니 같이 힘을 합쳐서 최대한 도와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자대표팀이 꿈꾸는 이상적인 그림은 최민정이 주 종목인 1000m에서, 심석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둘이 함께 나서는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최민정이 500m까지 제패하면 최고의 금메달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홈 트랙 이점까지 갖고 있는 ‘두 천재 스케이터’의 금빛 레이스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진천=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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