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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11 10:28:06, 수정 2018-01-11 10:28:06

[이슈스타] 장덕철 "역주행 1위, 기쁜 만큼 상처도 컸죠"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신선했다. 이름도 얼굴도 낯선 3인조 보컬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 지난해 발표한 싱글 ‘그날처럼’으로 거짓말처럼 2018년 새해 첫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말부터 역주행을 거듭한 ‘그날처럼’은 새해 들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한동안 정상을 달리며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유레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뜻밖의 발견이란 점에서 대중에겐 일종의 선물과도 같았다.

    장덕철이 새해 첫 역주행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음악이다. ‘그날처럼’은 흔한 멜로디에 흔한 노랫말, 평범한 목소리로 구성됐지만 이들이 하나로 합쳐질 땐 거대한 시너지를 냈다. 또 겨울이란 계절감에 맞는 정통 발라드란 점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터치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더욱 이유있는 역주행이자, 역주행이 당연한 그룹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충분히 자축하고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장덕철 멤버들은 오히려 조심스러워했다. “우리 노래가 1위에 오르는 것이 과연 맞을까”라는 게 그 이유. 또 “우리 노래 때문에 오히려 좋은 곡들이 더 많은 빛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곁들이며 극강의 겸손함을 보였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노래가 음원차트 제일 높은 곳에 있는데, 요즘 말로 ‘이거 실화냐’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거든요. 나얼 박효신 선배님처럼 정말 대단한 분들이 차트에 많은데, 그분들과 함께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주변에선 ‘1등 가수’라고 놀리곤 하는데 저희는 그냥 장덕철일 뿐입니다. 하하.”

    장덕철이 생각하는 장덕철의 역주행 비결이 궁금해졌다. 대중은 공감 가는 노랫말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 상황. 평범한 남자의 감성을 섬세하게 담아낸 노랫말이 공감을 자극하고, 그런 노랫말이 장덕철 세 멤버의 감성과 만나면서 감동과 여운이 배가 됐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노래가 정말 좋아요. 또 많은 분이 노랫말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공감 가는 노랫말도 하나의 이유죠.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니깐 그런 점이 통한 것 같아요. 저희도 노래를 만들 때 거짓 없이 진실되게 만들려고 노력했거든요. 덕분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또 발라드를 듣기 좋은 계절인 겨울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고요.”

    장덕철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음악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자작곡을 만들었고 각자의 이야기를 노래에 녹여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그때, 우리로’ ‘읽지 못한 편지’ ‘기억’ ‘그날처럼’. 모두 이별을 담았다는 점이 공통분모다.

    “음악은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되죠. 그런 생각으로 음악 작업에 임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이별 노래가 많이 탄생했어요. 모두 저희의 이야기거든요. 반응도 좋았어요. 또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요. 그렇다고 저희가 슬픈 노래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올해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앨범엔 밝은 노래도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데뷔 이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장덕철이지만, 그 이면에는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 갑작스럽게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자 일각에서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장덕철을 힘겹게 한 것. 그저 음악이 좋았고 음악을 꾸준히 선보였을 뿐인데, 마치 1위를 하기 위해 부정적인 행위를 한 것처럼 몰고 가는 시선이 그들을 옥죄고 있었다.

    “역주행과 1위 정말 좋죠. 하지만 상처 또한 컸어요. 그저 음악에만 집중했을 뿐인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저희의 진정성을 의심하시더라고요.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고 해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요. 차라리 욕을 먹었다면 술 먹고 탈탈 털어버리면 되는데… 심적으로 많이 지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새해 첫 역주행으로 차트 1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알린 장덕철. 아픈 만큼 성숙해졌고, 음악적으로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음악에서 순수성이 배제되면 퇴색된다고 생각해요. 음악에 있어선 솔직하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정성 있게 다가갈 거고요. ‘1등 하자’보단 ‘좋은 음악하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음악하는 장덕철이 되겠습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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