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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2 06:00:00, 수정 2018-01-11 14:30:51

    ‘선발진 재건’ 외치는 삼성, 불펜 과부하 문제도 생각해볼 때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삼성은 2018년 당면과제로 선발진 재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불펜진, 특히 필승조의 부하 문제를 덜어낼 방안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2017시즌 낮아진 마운드 탓에 무척이나 고전했다. 시즌 초 앤서니 레나도의 부상 악재를 시작으로 기존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까지 더해졌다.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당초 불펜투수였던 백정현 등을 선발진에 끌어오다 보니 불펜진은 더욱 헐거워졌다. 게다가 선발투수들의 잦은 조기 강판으로 불펜투수들의 책임 이닝도 늘어만 갔다.

      삼성 불펜진이 지난해 책임진 이닝은 무려 563⅓이닝이다. NC(587⅔이닝)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삼성은 불펜진이 전통적으로 강점이었던 NC와는 처지가 달랐다.

      실제로 삼성 불펜진의 시즌 성적은 21승 32패, 32홀드, 27세이브였지만, NC 불펜진의 성적은 29승 16패, 51홀드, 32세이브였다. 이렇게 성적이 좋았던 NC마저도 후반기에는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이미 헐거운 방패로 여러 창을 받아내야 했던 삼성에는 선발진의 붕괴가 극복할 수 없는 재앙이었던 셈이다.

      특히 부하가 심각했던 것은 필승조인 장필준(30)과 심창민(25)이다. 마무리 투수를 나눠 맡은 두 선수는 지난해 도합 142⅔이닝을 책임졌고 투구 수는 무려 2,693개에 달했다.

      셋업맨 심창민은 지난 2시즌 간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을 오가며 무려 2,643개를 던졌다. 장필준 역시 2,528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송창식(한화)과 김진성(NC)만이 더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 2시즌 구원 투수 투구수 부문 상위 5위 내에 전업 마무리 투수 경험을 지닌 선수들은 두 선수가 유이하다. 마지막 1,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줘야 할 선수들이기에 피로도 누적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무리 투수가 1이닝 이상을 책임진 경기도 잦았다. 특히 장필준이 그랬다. 지난해 56경기에 나서 67⅓이닝을 버텼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역시 56경기에 나서 1028개의 공을 던지고 59이닝을 소화한 것을 생각해본다면 장필준에게 가해진 부하가 상당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번 겨울 삼성은 이렇다 할 마운드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았다. 불펜진은 여전히 심창민, 장필준을 필두로 여전히 젊은 선수들이 헤쳐 나가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지만 백정현의 불펜 재진입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불펜진 피로도 감소로 이어질 선발진의 안정감 되찾기도 물론 중요하나 이제는 불펜과 필승조의 부하를 줄여나가는 운영방법도 고민해 볼 시점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장필준, 심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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