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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31 13:18:18, 수정 2018-01-31 13:18:18

    [줌인] ‘모래시계’ 손종학 “뮤지컬, 진작할걸 그랬어요”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등장만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 배우가 있다. 손종학은 ‘미생’ ‘아름다운 나의 신부’ ‘욱씨남정기’ ‘공항 가는 길’ ‘행복을 주는 사람’ ‘보이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등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시청자의 긴장 공포 감동은 늘 그의 몫이었다. 표정 하나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배우가 손종학이다.

      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래시계’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서 주름잡던 그가 낯선 환경에 스스로 발을 내딛었다.

      ‘모래시계’는 1995년 최고시청률 64.5%, 평균시청률 50.8%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귀가시계’라는 애칭을 얻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손종학은 서부호텔 카지노의 최대 주주이자 혜린의 아버지 윤 회장 역으로 분해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이고 있다. 티켓 판매율 역시 청신호라는 후문도 전해진다.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는.

      “뮤지컬로 대극장에 선다는 것, 사실 처음엔 선뜻 하겠다고 말을 못했다. 한참을 고민했는데 지금이 아니면 언제 내가 뮤지컬을 해보겠나 싶더라. 연극은 꽤 오래 했는데 뮤지컬은 연극과 다른 부분이 정말 많다. 시스템도 규모도 정말 다르다. 많이 배우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 한 방이 있었나.

      “‘모래시계’니까. 원작이 주는 힘이 컸다. 그 당시에 금기시 됐던 부분을 과감히 건드는 내용들, 그걸 높이 쳐주고 싶다. 그리고 당시 드라마 ‘모래시계’를 접한 기억이 있어서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증이 더 컸던거 같다.”

      -작품 측에서 러브콜을 한 것으로 안다.

      “지난해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뮤지컬 배우들이 공연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드는데 뮤직비디오 녹음이 있다며 내레이션 참여를 해달라고 해서 했다. 녹음실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를 만났는데 이날 저에게서 윤회장의 냄새를 맡은 것 같다. ‘모래시계’를 하려고 하는 데 같이 하자고 하더라.”

      -연극과 뮤지컬 다른 점이 무엇인가.

      “연극은 드라마, 뮤지컬은 음악이 주가 된다는 거다. 사실 음악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극의 흐름이 밀도가 생기고 그 힘으로 쭉 마무리까지 가는 게 익숙하데 중간 중간 음악이 나오니 처음에는 헤매게 되더라. 정해진 박자 안에서 대사와 동작을 다 해야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처음인데 넘버 소화도 훌륭히 해냈다.

      “길게가면 제 실력이 들통나니 적당한 길이로 조절을 잘 해준 것 같다. 공연 연습은 지금 두 달이 넘었다. 노래는 주로 혼자 연습을 했고. 배우 이정렬과 대기실을 함께 쓰고 있는데 옆에서 코치를 해준다. 제 사부님이다. 음악적으로 아는 게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고 있다. 제 넘버를 녹음해줘서 그걸 듣고 다녔다. 출연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음악 감상 하는 기분으로 나오고 있다.”

      -음악 듣는 것을 원래 즐겨하는 편인가.

      “맨정신에는 쑥쓰러워서 노래를 잘 부르지 않는다. 지인들과 어느정도 술을 마시다 마지막에 부르는 편이다. 나훈아 형님의 노래를 좋아한다. ‘홍시’ ‘사내’를 특히 좋아한다. 신곡은 아직 못들었다. 나훈아 형님의 팬이다.”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음악이다. 오케스트라 음악을 어디가서 듣겠나. 그것도 매일 말이다. 라이브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그런게 정말 매력적이더라.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할껄(웃음).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 하고 싶다.”

      -첫 무대 기억 나나.

      “지난 해 12월 5일이었다. 정신이 없었다. 음악에 맞춰 등장과 퇴장을 하고, 음악 사이 대사를 해야하니 말이다. 대사를 늘리면 상대배우가 그 박자 안에 못하니까 정신없이 와다다다 대사를 쏘고 왔다. 내가 말을 뱉으면 음악이 잘 안 들어왔다. 들으면서 해야하는데 여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 편이다. 객석과 교감을 하면 편한데 처음엔 긴장해서 자가발전으로 움직여야 하니 그게 힘들더라.”

      -지금은 어떤가.

      “여유가 생겼다. 음악도 들린다. 뒤에서 대기할 때 춤도 추고 노래도 따라 부른다. 대극장이라 같이 불러도 객석에 안 들리고 참 좋더라. 처음엔 그걸 몰라서 기침도 못했다. 마이크에 소리가 울릴까봐. 그동안 국립극장에서 마이크 없이 무대에 오르기만 했으니 시스템을 잘 몰랐던 거다.”

      -‘모래시계’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1막에서는 우리 나라 근현대사 이야기가 나온다. 역대 대통령들을 겪은 일들이 워낙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하니 작품을 보고 사회 흐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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