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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12 13:43:41, 수정 2018-02-13 14:27:35

    [SW시선] 논란 ‘불붙인’ 김미화… 파문 키우는 MBC

    •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올림픽 중계는 전문성을 중시하는 자리다. 특히 개막식은 올림픽 방송 가운데 꽃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그런 중요한 개막식에서 김미화가 논란을 일으켰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 박경추 아나운서와 허승욱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아나운서 출신도 아니며 올림픽과도 연관성이 없는 인물. 발탁 자체도 의문이었지만 경솔한 멘트로 스스로 화를 키웠다. 김미화는 가나 선수들의 입장 과정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는 발언 및 반말 등을 한 것. 이에 스키 선수 출신인 허 해설위원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스키장이 있다. 아프리카라고 스키를 안 타는 건 아니다”라며 그의 발언을 정정하기도. 이날 김미화가 진행을 맡은 방송은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방송 3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방송의 후폭풍은 거셌다. 시청자들은 김미화의 캐스팅에 의문을 제기했을 뿐더러 그의 실언에 가까운 발언 및 방송 태도 등과 관련해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비판 받는 이유를 특정 커뮤니티 탓을 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김미화는 지난 11일 자신 SNS를 통해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지칭)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라는 변명에 가까운 사과를 올렸다.

      온종일 그에 대한 질타는 계속 됐다. 그제서야 김미화는 같은날 오후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저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깊은 사과드립니다.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셨던 많은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미화는 왜 올림픽 중계에 출연했을까. 김미화는 그동안 MBC에서 출연금지를 당했다는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5월 김미화는 MBC 라디오에서 시사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당시 사장인 “김재철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물러난 바 있다.

      이같은 김미화의 복귀는 지난해 12월 이른바 ‘해직 언론인’ 출신 최승호 사장 체재가 되면서부터다. 김미화는 지난해 12월 3일 박경추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MBC ‘이슈를 말하다’ 시즌2의 첫 게스트로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또한 같은 방송국 음악예능 ‘복면가왕’까지 연이어 등장했다.

      MBC는 최근, 대놓고 편 가르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 사장은 방송인 김성주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MBC 내부에 자사 스포츠 캐스터들이 있었음에도 회사 경영진들이 배제했었다.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훌륭한 캐스터가 맞다. 다만 과도하게 활용됐다”고 말한 것. 결국 그 대표 대체재가 김미화였던 셈인가.

      앞으로 김미화는 어떤 식으로든 MBC에 출연할 것이다. 시청자들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김미화를 기용하는 이유를 MBC에게 묻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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