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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6 16:11:30, 수정 2018-05-17 02:11:12

    [SW현장]“고의성·구체적 논의 NO”…MBC가 밝힌 ‘전참시’ 논란의 전말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은 조연출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조사 결과 진상조사위원회는 관련자들의 징계를 요청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게이트 키핑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상암 MBC에서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논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사위원장 조능희 기획편성국 본부장을 비롯해 조사위원 고정주 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예능본부 부국장, 이종혁 편성국 부장, 오동운 홍보심의국 부장 그리고 또 다른 조사위원이자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특위 위원 오세범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MBC 측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조사의 미진함이 없었는지 2차, 3차 검증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히며 “이번 사태로 큰 상처를 받으신 세월호 가족들과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진상조사위원회 6인은 5월 9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기본적 경위파악과 관계자 면담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진상조사위원회 확대 및 현장조사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서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 전 과정을 현장에서 따라다니며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관계자 면담 등 전체 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실, 컴퓨터 그래픽실 등 실제 제작현장에서 연출, 조연출, FD,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든 제작관계자를 조사했으며 본인 동의하에 제작진 6인의 휴대전화, SNS 관련 활동 현황까지 조사했다. 나아가 제작진 단체 대화방도 조사했음을 알렸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해당 방송 편집 및 제작에 참여한 조연출에 의해 모든 것이 비롯되었다는 것. 해당 조연출의 편집 과정 시간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체계적인 조사를 펼쳤다. 
      지난 1일 화요일 조연출은 프로그램 FD에게 편집에 필요한 뉴스 멘트 영상을 요청했고, FD는 자료를 찾아 2일 조연출에게 자료를 전달했다. 총 전달했던 자료가 10건. 그 가운데 2건이 세월호 관련 뉴스가 포함된 영상이었다.

      이어 3일 조연출은 미술부에 세월호 관련 뉴스 영상 흐림 처리를 위한 그래픽 작업을 의뢰했다. 편집이 완료된 영상을 다시 돌려 받았고, 4일 CG처리된 작업에 자막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5일 최종 편집 후 방송됐다.

      해당 조연출은 면담을 통해 뉴스 영상 사용 목적을 설명했다. 1일 1차 시사가 끝난 후 방송 몰입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했다. 방송 내용 상 이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출연자의 상황이 뉴스 속보처럼 보이게 하고자 했다고. FD에게 전달 받았던 영상 중 ‘뉴스 속보’ 형태의 멘트를 이어가는 화면이 최선의 멘트라고 판단하여 자료를 선정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집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멘트 취사 선택을 했을 뿐, 관련성은 몰랐다고. 나아가 만약 뒷배경을 보이지 않게 흐림(블러)처리를 하면 뉴스 자체에는 세월호 언급이 없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더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 또한 해당 상황을 뉴스 속보처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의도 없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조연출은 세월호 뉴스 영상임을 인지하고 문제가 될거라 생각하기도 했지만 1차적으로 흐림처리를 했고, 해당 장면이 문제가 된다면 20명이 모인 시사에서 걸러질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고 전해졌다.

      담당 연출 등 제작진 또한 시사 완제 후 더빙 과정에서 흐림 처리된 영상만을 봤기 때문에 해당 장면이 5초가 채 되지 않았고, 자막과 컴퓨터 그래픽 처리가 돼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세월호 관련 뉴스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사 결과 이후 사건에 진상조사위원회가 언급한 후속조치는 다음과 같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조연출 뿐 아니라 제작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연출이 희생자 가족에 대한 조롱과 희화화하려는 목적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단순 과실로 볼 수 없다. 본질적인 것은 웃을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참사를 다루려했다는 사실이며, 방송윤리를 심각히 훼손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담당 연출, 부장, 본부장은 시사과정에서 자료사용의 적절성을 판단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방송에 이르게했다. 미흡한 사후조치나 사원 교육, 관리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며 “해당 조연출, 담당 연출, 부장과 본부장 징계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자료 사용에 게이트키핑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적 참사나 대형 사건사고 관련 영상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 약속했다. 덧붙여 ‘필요시 사전 절차를 도입, 시스템상의 관리절차나 원본 맥락과 해당프로그램의 적절성을 파악, 책임자 의무 강화, 제작 가이드라인, 규정 보안 및 제작시스템 메뉴얼 보안, 방송윤리의식 전반에 걸친 재교육과 계획 수립 및 실천’ 등을 언급했다.

      후속 조치에 대한 구체적 대응을 묻자 “조사위원회가 당장 대책을 마련할 수는 없다. 게이트키핑을 강화하는 방식을 비롯해 해당 현업 부서에서 신속하게 준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각심과 책임감, 의무감을 가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전진수 예능본부 부국장은 “현재 제작과 관련해 모든 게 중지된 상태다. 출연진 조차 공식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발표 이후 각 출연자들과 논의해 방송 일정이나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폐지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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