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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04 10:21:22, 수정 2018-06-04 15:29:31

    품에 안은 ‘오버히트’가 넥슨에 복덩이 되나

    발매 일주일차 애플·구글 등오픈마켓 인기순위↑/전작 ‘히트’ 흥행곡선 뛰어넘어… 月 13억엔 예측/고화질 캐릭터·정교한 스킬에 현지화가 인기 견인/넷게임즈 추가 지분 확보로 대폭적 수익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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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길 기자] 일본 무대에 진출한 모바일 게임 ‘오버히트’가 출발선부터 흥행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이 게임의 제작사인 넷게임즈를 품에 안은 넥슨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버히트’는 지난 5월 29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양대 오픈마켓에 동시 실렸다. 인기 순위는 두 곳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찍었고, 6월 4일 기준 매출 집계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5위, 구글플레이는 24위까지 뛰었다. 구글플레이로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폭을 가파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현지 게임 업계에서는 ‘오버히트’의 하루 매출을 4000만 엔선으로 보고 있다. 우리돈 4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최대치로는 6000만 엔까지 예측하기도 한다.

      일본 게임 업계에 따르면 믹시의 개발 스튜디오인 엑스플래그(XFLAG)에서 제작한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일 평균 5∼6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월 평균 170억 엔 정도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위 권에 들어가면 하루 1억 엔대의 매출이 나오고, 15위는 한 달 평균 20억 엔(하루 7000만 엔), 20위는 월 13억 엔과 일 평균 4000만 엔으로 집계되고 있다. 30위까지 늘리면 하루 3000만 엔에다 매월 9억 엔 가량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오버히트’의 순위 변동폭을 감안하면 12~13억 엔의 월 매출이 예측된다. 오픈마켓에 지불하는 약 23∼27%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영업이익으로 잡힌다.

      특히 ‘오버히트’의 흥행 흐름은 넥슨이 2016년 세밑 일본 시장에 출시했던 대작 ‘히트’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히트’는 당시 일본 시장에 먼저 입성했던 넷마블의 ‘세븐나이츠’와 국내에 이어 또 한 차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집계에서 9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버히트’는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등 현재 일본 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선발 주자들과 치열한 자리 싸움도 예고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발매된지 만 10개월을 앞둔 ‘리니지2 레볼루션’은 매출 순위로 구글플레이에서 11위, 애플 앱스토어 12위를 지키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네 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양대 마켓에서 20∼30위권을 오갈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버히트’의 초반 인기 비결로는 수준 높은 게임성과 철저한 현지화를 들 수 있다. ‘오버히트’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답게 140여종에 달하는 8등신 고화질 캐릭터와 정교하고 화려한 스킬 모션 등이 백미로 꼽힌다. 넥슨 관계자는 “영상만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넥슨은 별도 개발 조직과 운영 인력 등을 구성하고, 게임 시나리오와 캐릭터 등에 최적화를 다시 거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자국산 게임의 입지가 남다른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 전작 ‘히트’에서도 열연을 펼친 일본 인기 배우 쿠보타 마사타카를 기용해 방송 광고를 만들었다. 덕분에 입소문을 타면서 사전 접수에 50만 명 넘게 참여했고, 공개 당일 다운로드 시작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1위에 단숨에 올랐다.

      한편, 넥슨은 최근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연유로 ‘오버히트’를 통한 대폭적인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넥슨은 기존에 보유한 넷게임즈 지분(18.3%)을 포함해 총 48.3%를 가지면서 최대주주 지위에 등극했다. 넥슨은 이를 위해 넷게임즈의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 및 바른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총 1450억 원에 사들였다. 넥슨은 일본에 이어 오는 3분기 내로 ‘오버히트’를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넥슨 측은 “일본 시장에서 신작으로는 근래 딱히 흥행작이라고 부를 만한 게임이 없었는데 ‘오버히트’가 초반 연착륙하면서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며 “일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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