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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1 15:40:29, 수정 2018-10-11 15:40:30

    치솟는 드라이버 가격의 비밀은?

    美 골프용품 전문 사이트 마이골프스파이, 드라이버 가격조사
    • [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전 세계 골프 시장의 골프채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골프용품 구매 비용 상승의 원인을 진단해 본다.

       

       늘어난 1cm의 비거리와 홀 컵에서 벗어난 1cm는 골퍼에게 중요하다. 골퍼는 1타라도 점수를 낮춘다면, 골프용품사의 ‘고가’의 골프채를 사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문제는 전 세계 골프 시장의 골프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용품 구매 비용 상승의 원인을 미국의 골프용품 전문 사이트 마이골프스파이닷컴이 조사했다. 

       

       골프 장비 가격은 언제부터 상승했을까. 마이골프스파이는 2002년 가을부터 골프용품사의 드라이버 가격을 조사했다. 출시 날짜와 가격(출시 당시)이 같을 경우 같은 제조사의 모델을 구별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테스트 시 테일러메이드 M3 드라이버 및 M3 440 드라이버는 단일 모델로 치고, 최신작인 핑 G400 맥스는 G400 드라이버가 아닌 독립된 드라이버로 평가했다.

       

       가격 조사에는 표준 소매 채널을 통해 출시된 모델만 포함됐다. 즉, 타이틀리스트 컨셉 시리즈 및 모토 D4 모델 등은 제외됐으며, 한정판으로 잠시 나왔던 테일러메이드 SLDR C도 제외됐다.

      #치솟는 드라이버 가격, 피해자는 30만원대 구매 초보자

       

       골프용품 시장의 역 밸런스와 치솟는 드라이버 가격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쪽은 30만원대의 드라이버를 구매하려던 초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및 코브라는 30만원대 초보용 드라이버를 제공했지만 2014년부터 35만원대로 오른 뒤 지금은 40만원대로 올랐다. 실제로 코브라 맥스 시니어 드라이버 라인을 제외한 상위 5개 골프용품사 중 어느 곳도 40만원 이하의 드라이버를 출시하지 않았다.  지금의 40만원대의 드라이버 가격이 초보자용 골프채 수준의 가격이 된 것이다.

       

       타이틀리스트의 마케팅 담당자인 조시 타지 부사장은 골프시장에서의 드라이버 가격 인상 발생 원인으로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2년마다 더 나은 성능을 위한 신소재 연구 및 구현 ▲고급 샤프트와 그립을 장착하기 위한 파트너 선정 ▲클럽 제조 및 조립에 대한 접근성(미국에서 판매되는 타이틀리스트클럽은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에서 제조 ▲점차적인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 등. 

      #골프용품, 인플레이션과 함께 오르고 있다고 보기 힘들어

       

       과연 이러한 이유로 타당한가. 이에 대해, 캘러웨이는 1996년에 출시된 드라이버인 그레이트 빅 버사의 소매가가 50만원이었으며, 2017년 출시한 드라이버 에픽도 같은 5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됐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17년의 물가는 1996년의 물가보다 56% 더 높다. 이는 구매력 면에서 1996년 50만원이 2017년 약 80만원에 해당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물건가격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오르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 코브라 골프의 올사브스키는 수년간 코브라 드라이버 소비자가가 증가한 것을 이야기한다.

       

       골프용품사들은 현 시장에서 골프용품에 구매욕을 보유한 골퍼를 더 신경 쓴다. 캐주얼 골퍼는 장비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골프용품사들은 장비에 관심이 있는 골퍼가 투자할 수 있는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장비를 시장에 내놓는 것에 신경쓴다. 

       

       일부 프리미엄 드라이버의 비용이 지난 몇 년 동안 많이 변경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시장의 초보용 드라이버는 이전보다 훨씬 비싸다. 예를 들어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2개의 드라이버(M3, M4)를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50만원과 45만원대다. 그러나 2013년 로켓볼츠 스테이지2 드라이버는 30만원대에 출시했다. 코브라 골프의 경우, 맥스 라인을 제외한 모든 초급형 드라이버 모델은 30만원에서 35만원대, 다시 37만원대로 올라서 지금은 40만원대로 올랐다. 업계 선두 기업의 입장에서는 30만원대 초급용 드라이버 가격대는 시장에서 보기 어렵다.

       

       열정적인 골퍼들이 최고급 제품에 돈을 쓰는 동안 초보자들은 작년 모델을 저렴하게 사거나 중고로 구매하는 방식의 흐름이 앞으로도 예상된다.

      #PXG, 고가 제품 출시 주도 효과?

       

       전문가들은 PXG의 고가 가격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미 PXG의 입지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PXG 0811X 드라이버는 약 95만원에 판매된다. 테일러메이드 M3 신제품과 캘러웨이 로그 및 타이틀리스트 917D2/D3보다 무려 40만원 정도가 높다.

       

       타사도 80만원 이상의 드라이버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까. 2016년 4월, 타이틀리스트 C16 드라이버 1,500개와 C16 아이언 1,500세트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놀랍게도 100만원으로 책정된 드라이버와 300만원으로 책정된 아이언 세트는 전량 매진됐다. C16은 프로 투어에도 미공개 된 것이기 때문에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이처럼 기대치를 초과한 C16 라인을 피팅 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2017년에 재발매하기도 했다.

       

       2017년, 캘러웨이는 세트당 200만원의 에픽 아이언과 느린 스윙 속도 골퍼를 위해 70만원대의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 시장의 테스트 케이스로 볼 수 있다. 만일 PXG의 행보가 없었다면 C16이나 에픽의 ‘고가’ 아이언이 존재했을까. 

       

       가격 상승은 연구 개발 및 제조 비용의 증가와 골프 인구 변화의 결과다. 골프 장비의 비용은 지난 5년 내내 증가했고, 앞으로도 증가 추세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골프저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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