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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6 13:00:00, 수정 2018-11-06 15:05:55

    ‘승부 뛰어넘은 우정’ 포수 듀오 이재원-양의지의 KS 절친노트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큰일이네요. 대화를 좀 줄여야 하는데…”

       

      SK 주전 포수 이재원(30)과 두산을 대표하는 포수 양의지(31)는 절친한 사이다. 포지션은 물론 1988년 2월생인 이재원이 1987년생 선수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세는 나이까지 같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워낙 친한 사이라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치면 경기 중에도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인데 ‘가을 축제의 꽃’ 한국시리즈에서도 유쾌한 설전이 이어졌다. 이재원은 “그래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집중하고자 말수를 줄이고자 했는데,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앉아 있던 (양)의지가 먼저 농담을 걸어오더라. ‘에라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어 농담으로 받아쳤다”며 웃었다.

       

      대화의 주제도 다양하다. 공 배합, 투수 특징 등과 관련한 정보 등을 묻는 것부터 타석에서의 결과를 두고 시시콜콜한 설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재원은 “예를 들면 의지가 한국시리즈 1차전 9회에 좌익수 뜬공에 그쳤는데, 아웃된 후 ‘이 정도면 문학구장에선 홈런 아니냐’라고 묻더라. 이에 ‘그렇게 따지면 나의 8회 중견수 뜬공도 홈런이다’라고 응수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상호 존중’이 바탕이 된 설전이다. 이재원은 “의지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노련한 포수 아닌가. 직접 지켜보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절친의 찬사에도 정작 양의지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본인도 잘하는데) 일부러 약한 소리를 정말 많이 한다”며 피식 웃었다. 이어 “두산 타자들은 매 타석 전략을 달리해 등장하더라”란 이재원의 분석을 접한 뒤엔 “진정한 명포수가 여기 있었네?”란 농담을 곁들였다.

       

      이재원은 “이제는 조용히 해야 하는데, 타석에 있을 때나 미트를 잡고 있을 때도 농담을 걸어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다”며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2차전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두 포수 간의 설전이 뜨거워지면서 한국시리즈의 열기도 더해간다. 3차전을 앞둔 현재 양 팀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절친한 사이라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다. 가을의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을 선수는 두 선수 중 누가 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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