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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6 03:00:00, 수정 2018-11-25 18:54:43

    애플, 고가 정책·갑질 횡포에 판매 부진

    • [한준호 기자] 참신한 신상품으로 전 세계에 고른 고정 지지층을 확보한 덕분에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애플이 안팎에서 위태로운 조짐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내놓은 아이폰 XS 시리즈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SA의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집계에서 애플은 2200만대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고 9월보다 19.7% 줄었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 애플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5%나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신제품 판매량이 줄어들어 전망이 나빠진 결과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아이폰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2017년 나온 아이폰8까지 포함하면 올해 XS 시리즈는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고가 정책과 맞물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도 한계에 봉착했다.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기존 대기업과 다를 바 없는 갑질 횡포를 저지른 사실이 공개되면서 고급 이미지에 금이 가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협회)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기 전 소비자들이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단말기인 ‘데모폰(시연폰)’을 일방적으로 각 이동통신대리점에 비용까지 떠안기며 강제로 판매했고 마음대로 팔 수도 없게 해 재고 부담까지 가중해왔다고 폭로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는지 정말 궁금하다”면서 “이통사들도 어쩔 수 없이 애플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인데 아마 애플은 이통사와 해결하라고 하고 자신들은 빠지려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 광고도 우리나라 이통사에 떠넘기는 갑질로 악명이 높다. 협회는 애플 코리아가 전혀 대응하지 않자 본사에 직접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애플 코리아가 국내 언론에 유일하게 열어놓고 있는 창구인 홍보팀 이메일로 문의했지만 철저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갑질 피해자의 항의는 물론,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의 취재에도 응하지 않는 것이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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