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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1 03:00:00, 수정 2019-02-10 18:45:48

    LG 독주 LED 마스크 시장… '삼성·셀리턴' 연합 맞불

    LG, 프라엘로 대박… 시장 선점 / 삼성, 업계 2위 셀리턴과 맞손 / 라이벌 제품 유통해 경쟁 가세 / 역대급 매출 달성… 양사 ‘웃음꽃’
    • [정희원 기자] 국내 약 5000억 원대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는 게 ‘LED마스크’다. 간단히 얼굴에 착용하고 10~20분 휴식하면 LED 파장 효과로 보다 젊고 건강해진 피부로 개선된다는 말에 너도나도 지갑을 연다. LED마스크는 뷰티 디바이스 중에서도 고가에 속한다. 기존 클렌저·갈바닉 제품군의 경우 10만 원 이하로도 구입할 수 있지만, LED마스크는 적어도 30만 원 이상 투자해야 ‘제대로 된 물건을 샀다’는 반응을 접한다. 가격 차이는 대개 LED 개수, 침투력에 영향을 미치는 파장의 종류와 길이·모듈 등에서 비롯된다. 이렇다보니 LED마스크는 뷰티 제품이라기보다 ‘소형가전’에 가깝다.

      국내서 LED마스크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하반기 LG전자가 야심차게 ‘프라엘 더마 LED마스크’를 선보이면서다.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앞세워 이른바 ‘럭셔리 뷰티’의 대명사가 됐다. 기존에도 LED마스크는 존재했지만 이를 대중화시킨 것은 프라엘이다. 실제로 ‘뷰티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LED마스크 구매율은 2017년 9.8%에서 지난해 17%로 7.2%나 늘었다.

      현재 LED마스크 시장은 LG전자가 선두를 차지하고, 셀리턴(부자)·보미라이(진영R&S)가 뒤를 잇는 구도다. 프라엘 제품이 70만 원대로 제일 저렴하고, 셀리턴은 최대 200만 원대로 가장 비싸다. 각각 강소라, 최지우 등 여배우를 앞세운 마케팅 각축전도 벌이고 있다.

      프라엘의 대성공 이후 중소기업들은 너도나도 ‘미투 제품’을 쏟아냈지만, 정작 대기업에서 LED마스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곳은 없다. 최근 일본 파나소닉도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LED마스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LG전자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프라엘이 대성공을 거둔 뒤도 ‘뷰티 디바이스 개발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도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제품 개발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판’이 커지자 2018년 5월 업계 2위인 셀리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디바이스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LED마스크 제조는 전적으로 셀리턴에게 맡기고, 자체 영업망인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판매만 맡는 구조다. 셀리턴은 프라엘에 대항할 수 있도록 삼성 디지털프라자 전용상품인 ‘LED마스크 라이트 플러스’를 80만 원 후반대에 내놓기도 했다.

      두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프라엘 시판 후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체결됐다. 셀리턴 측은 과거 “삼성전자가 먼저 입점 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셀리턴은 ‘삼성에서 파는 제품’이라는 신뢰를 얻어 ‘윈윈’ 효과를 거두게 됐다.

      셀리턴은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맺은 뒤,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는 등 ‘꽃길’을 걷고 있다.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1800% 상승한 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셀리턴의 성공 이후 삼성전자가 직접 디바이스를 개발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LG전자에 대항할 수 있는 라이벌 제품을 확보해 경쟁구도를 이어가게 된 것은 사실이다.

      셀리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 회사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준 것은 사실”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앞서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유리하게 작용했고, 국내에서는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리턴은 호재가 계속되자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신주쿠 이세탄백화점 입점을 확정지었다. 또한 국내에도 플래그십스토어를 내고, 업계 1위를 넘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뚜렷한 향후 행보를 알리지 않고 있다. 시장확대로 인한 라이벌 제품 등장은 필연적이라는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업계나 뷰티 마니아들은 LG전자가 올해로 프라엘 시판 3주년을 맞은 만큼 보다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 LG전자 측은 외부에 자신의 패를 보이지 않는 ‘조용한 움직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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