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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4 09:37:28, 수정 2019-03-14 09:37:30

    ‘동시접속 최대 1만 9000명’ 시범경기 자체중계의 득과 실

    • [스포츠월드=광주 전영민 기자] 야구를 즐기는 방법이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을까.

       

      겨우내 야구를 갈망해온 팬들은 시작부터 아쉬움을 삼켰다. 방송사들이 시범경기 중계 편성을 포기해서다. 투자 대비 이익이 나지 않았다. 환경과 시장의 변화 속에 광고 판매로 거둬들이는 이익보다 제작비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규시즌 시작 전 야구를 보기 위해선 직접 경기장을 찾는 수밖에 없었다.

       

      각 구단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가 시작을 끊었다. 지난 12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에서 첫 시범경기였던 NC전을 자체 중계했다. 동시 접속자수는 최대 9315명에 달했다. 같은 날 KIA는 SK와의 경기가 한창일 때 홍보팀 직원들은 부지런히 구장 전체를 뛰어다녔다. 아나운서 섭외부터 최적의 카메라 설치 구역을 찾느라 쌀쌀한 날씨에도 땀에 흠뻑 절었다. 그 덕에 13일부터 자체 중계를 실현할 수 있었다. LG와 SK, KT 등 다른 팀들도 시범경기 자체 중계를 예고했다.

       

      반응이 뜨겁다. 대개 카메라를 백스톱에 설치하는 까닭에 화면이 그물망에 걸리는 등 화질이 좋지 않다. 그래픽과 디자인도 방송사 중계만 못하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에 플랫폼의 안정성 역시 불안정하다. 순간적으로 시청자가 몰리는 경우 버벅이기 일쑤다. 그럼에도 13일 ‘기아TV’ 최대접속자 수는 1만 8967명이다. 방송사 중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품질인데 팬들이 몰린다. 주말을 앞두고 있기에 접속자 수는 배가할 전망이다.

       

      인력이 문제다. 각 구단 홍보·마케팅팀은 최저 인원으로 운용 중이다. 매일 카메라 설치부터 SNS 채널 담당자와 소통까지 추가로 맡기엔 이미 과부하다. 한 명이 영상을 전담하더라도 기존 업무에서 손실이 생긴다. 남은 직원들에게 부하가 몰리는 셈이다. 시범경기 단 8경기만을 위해 중계만을 담당할 새로운 직원을 구하기도 무리다.

       

      야구를 즐기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가 등장했고 팬들은 이에 반응하고 있다.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발적으로 중계를 포기한 방송사, 자체 중계 카드를 꺼낸 구단, 그리고 이를 허용한 한국야구연맹(KBO)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시대 흐름을 읽어야 할 때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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