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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의 연예It수다] ‘기생충’ 이정은은 ‘다 계획이 있구나’

입력 : 2020-02-13 11:26:51 수정 : 2020-02-13 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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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12.04.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연기 인생 28년 만에 만난 전성기다. 배우 이정은(50)이 배우 인생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 등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송강호부터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최우식,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까지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고 울고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중 레드카펫을 걸을 때부터 여유롭게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하던 배우가 눈에 띈다. 길게 내려오는 시스루 망토가 인상적인 딥블루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낸 이정은이다.  

 

 이정은은 빈부 양극화를 꼬집은 이 희비극에서 부잣집 박사장(이선균)네 입주가정부 문광 역을 맡았다. 비중으론 조연이지만 중후반부 긴장감을 더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사실 이정은의 비중에 대한 힌트는 극중 이름에서부터 나온다. 

 

 최근 발간된 ‘기생충’ 각본집에 실린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이정은이 연기한 문광(門狂)은 ‘문을 열고 미친 사람이 들어온다’라는 뜻으로 작명했다고 한다. 실제로 박 사장네에서 쫓겨난 문광은 폭우 속 박 사장네 초인종을 누르는데, 그 눈빛과 스크린을 압도하는 스산함은 이정은의 연기내공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객들이 ‘기생충’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손꼽는 신이기도 하다.

BEVERLY HILLS, CALIFORNIA - JANUARY 05: (L-R) Lee Jung Eun, Bong Joon-ho, and Song Kang-ho pose in the press room with award for Best Motion Picture - Foreign Language for "Parasite" during the 77th Annual Golden Globe Awards at The Beverly Hilton Hotel on January 05, 2020 in Beverly Hills, California. Kevin Winter/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2020-01-06 14:34:55/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봉 감독은 “기우(최우식)가 처음 부잣집을 갈 때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문광이고, 후반부에서 지하실 헬게이트를 여는 사람도 문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은의 손이 닿는 곳에서부터 스토리가 폭주한다. 그야말로 이름값 톡톡히 하는 연기였던 것.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관객들 사이에서도 “몸에 전율이 돋는다”, “문광 역은 그냥 미쳤다” 등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폰에 비친 문광의 모습을 보고 국내외 관객은 하나의 궁금증이 생긴다. 상처투성이 얼굴을 한 문광은 도대체 어디서 맞고 왔을까.

 

 사실 시나리오엔 전후 설명 없이 ‘술 취한 문광이 초인종을 누른다’고만 적혀있었단다. 이정은은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봉 감독님은 ‘(남편이 사업하다 빚진) 사채업자에게 맞았을 수도 있겠죠?’라거나 ‘복잡한 마음에 술을 먹다 누구한테 맞았을 수도 있고’라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문광은 “제가 복숭아 알러지가 있어서”라는 극중 대사가 있다. 이정은은 이 대사에서 착안해 “술을 먹다 맞았는데 하필 사채업자였고 남편이 걱정돼 박사장네에 오던 길에 충숙이 던진 복숭아에 맞아서 얼굴이 부었던 게 아닐까” 상상했다고. 이정은의 상상은 문광의 행동에 설득력을 더해 입체적 캐릭터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대한민국에서 1010만 관객을 돌파하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하는 사례는 ‘기생충’ 이전에 없었다. 101년 한국 역사상 없었던 일이다.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정은의 향후 행보에도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 

배우 이정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9.12.04.

 앞서 드라마 ‘눈이 부시게’, ‘동백꽃 필 무렵’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도 친근한 얼굴이 된 그가 선택한 작품은 KBS 2TV 새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다.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다른 배우들보다 하루 빠른 지난 11일 귀국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50부작 주말드라마다. 9개월여를 오롯이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한다. ‘생방송 촬영’이라 불리는 드라마 작업의 특성상 영화 스케줄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정은은 2020년 한 편의 드라마에 집중한다. 영화 팬을 넘어 남녀노소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높이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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