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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TV조선의 반쪽짜리 사과…‘소확행’ 찾던 취지 어디에 [SW시선]

입력 : 2021-04-11 13:22:47 수정 : 2021-04-11 18: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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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결국 조작이었다. 계속된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꿋꿋이 ‘마이웨이’하던 함소원이 ‘아내의 맛’ 에피소드의 조작을 인정했다. TV조선은 함소원의 조작을 ‘과장된 연출’이라고 포장하며 슬며시 발을 빼는 모양새다. 

 

‘아내의 맛’의 콘셉트는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것. 그러나 함소원-진화 부부의 ‘조작’에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햇수로 4년이 된 함소원-진화 부부는 그간 여러 가지 의혹에 둘러싸였다. 신혼, 육아, 일상까지 초반엔 솔직한 매력으로 승부했다. 진화의 어머니이자 함소원의 시어머니는 ‘함진마마’라는 별명까지 얻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시부모 소유라고 알려진 중국 내 별장이 에어비앤비였고, 시어머니의 막냇동생조차 대역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피어올랐다. 이전에도 함소원-진화 부부를 향한 의심은 계속됐다. 부부간 다툼은 기본, 베이비시터 갑질과 자녀 훈육, 중고거래 비매너 등 수차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월에는 딸 혜정양의 실종 사건을 헤프닝으로 그리며 갈등을 조장했다. 

 

참다 참다 못한 시청자들이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작진도 함소원도 입을 꾹 닫은 채 방송을 이어갔다. 함소원은 개인 SNS를 통해 마이웨이식 소통을 계속했다. 관련 보도와 악성 댓글에 불만을 내비쳤고, 매일 밤 감정에 호소하며 라이브 방송을 했다. 지극히 선택적 피드백에 여전히 해명은 없었다.

 

이들의 묵묵부답에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졌다. 결국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오후가 되어서야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졌다”며 입장을 밝혔다. “‘아내의 맛’은 스타 부부의 삶을 진솔하게 조명하며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왔다”는 제작진은 이를 위해 촬영 전 출연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에 근거해 에피소드를 정리하는 것을 원칙 삼았다고 했다.

 

 다만 출연자의 사적인 영역에 관해서는 “100%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 숙였다. 

함소원도 기다렸다는 듯 입장을 밝혔다. 8일 SNS에 제작진의 입장 캡쳐본을 게재한 함소원은 “(제작진 입장이) 모두 다 사실”이라며 “개인적인 부분을 다 이야기 못 했다.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제작진도 함소원도 두루뭉술한 반쪽짜리 사과뿐이었다. 지난 수년간 방송분이 없는 사실을 지어낸 ‘주작’인지, 사실을 불린 ‘과장’인지도 알 수가 없다. ‘과장된 연출’이라는 표현으로 무마하기엔 지나치게 무책임한 상황이다. ‘소확행’이라는 프로그램 취지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과도한 설정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에피소드는 의심을 키웠고, 재미를 넘어 시청자를 기만하기에 이르렀다.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설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함소원-진화 부부의 경우는 다르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다른 부부들에 비해 이 부부는 거의 매주 조작 의심을 받아왔다. 관찰 예능과 실제 부부. 리얼함으로 포장된 설정들을 내세워 시청자를 현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3일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다짐도 함께였다. 

 

의혹이 불거지지 않았다면 사과도 종영도 없었을 터. 만일 이번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제작진은 자극적 갈등으로 버무려진 에피소드로 ‘시청률의 맛’을 보고, 함소원 부부는 조작한 에피소드로 ‘스타 부부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의 카드를 꺼내 들며 ‘새 시즌으로 돌아오겠다’는 암시를 해 여론을 더욱 들끓게 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함소원 SNS, ‘아내의 맛’ 방송화면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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